
천년의 숨결을 따라 걷다 (여름 편)경북 영주시 부석면. 이곳엔 천년을 품은 고찰, 부석사가 있다.무더운 여름날, 나는 이 오래된 사찰을 찾았다.단순한 여행이 아닌 시간과 이야기 속으로의 산책이었다. 무량수전,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다부석사의 핵심이자 대한민국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無量壽殿). ‘한없는 생명’이라는 이름답게, 무량수전에 다다른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졌다. 건물은 목조건물 특유의 따뜻한 색과 곡선으로 날 맞이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구조. 기둥은 배흘림기둥이라 아래는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져 있다. 경쾌하고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지붕의 추녀는 곡선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데,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같았다. 무량수전 내부엔 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
조용히 다녀온 길
2025. 7. 1. 16:39